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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칼럼] 허리케인 이후 미국경제는?

지난 8월말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폭풍, 폭우, 홍수를 동반해 미국 내 5번째 경제권인 휴스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텍사스 동남부를 강타한 데 이어 9월초에는 어마(Irma)가 플로리다에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했다. 연이은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을 넘어선다는 소식이 들리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재산손실 규모가 약 1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순항하던 미국경제가 허리케인이라는 복병을 만나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보유채권 축소와 금리 인상을 통해 돈줄을 죄려는 연준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과연 순항하던 미국경제가 정말 허리케인으로 휘청거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허리케인이 미국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유용하다. 지금까지 대규모 허리케인이 상륙했을 때 미국경제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카트리나(Katrina), 샌디(Sandy) 등 대형 허리케인이 온 직후에는 미국경제가 생산, 소비, 고용, 물가 등 경제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피해지역 내 공장 설비가 훼손돼 생산이 줄었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도 위축됐다. 생산과 유통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물품 및 서비스 공급이 줄면서 물가가 올랐고 영업에 차질이 생긴 공장과 상점의 일부 근로자들은 실업으로 내몰렸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비가 상륙한 8월 생산이 석유류 부문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9% 줄었고 석유류 물가는 뛰었다. 텍사스 걸프 연안의 정유설비가 미국 내에서 20~30%나 되는데 이번 하비로 인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의 절반 정도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텍사스 등 허리케인 피해지역에서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매주 24만 명 정도이던 신규실업수당 청구권자수가 8월 마지막 주부터는 27만 명 정도로 많아졌다. 9월 생산, 고용, 주택, 물가지표에는 하비뿐만 아니라 어마의 영향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도 허리케인이 미국경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허리케인의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이후의 모습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허리케인 직후 위축되었던 미국경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를 상쇄시킬 정도로 빠르게 살아났다. 피해지역에 정부의 복구자금이 투입됐고 훼손된 공장시설과 건물이 재건되면서 생산과 투자가 늘어났으며, 올라갔던 물가는 다시 안정됐고 직원들은 종전의 일자리로 돌아왔다. 이처럼 허리케인으로 흔들린 경제가 제자리를 되찾기까지 부문별로 적게는 2개월(신규실업수당 청구권자수), 많게는 2~3분기(GDP)의 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사람이 인생을 살다가 큰 위기에 부닥쳤을 때 잠시 낙담하다가도 이내 다시 일어서는 것처럼, 경제도 자연재해를 만났을 때 잠재돼 있던 복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단기 효과를 모두 고려해 볼 때 허리케인의 충격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순항하던 미국경제가 궤도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열 예방을 위해 점차 돈줄을 죄겠다는 연준의 계획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얘기다. 앞으로 수개월간 허리케인 때문에 경제지표가 적지 않게 널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시시각각 나오는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경제지표의 추세를 짚는데 힘을 쏟는 자세가 요구된다. 잘못된 경기전망에 근거해 소비 및 투자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2017-10-05

'미국경제 좋다' 낙관론 확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CNBC가 매 분기마다 실시하는 미국경제서베이의 3분기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미국 경제가 '매우 좋다'(excellent) 혹은 '좋다'(good)라고 답했다. 이는 CNBC가 지난 2007년 관련 서베이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미국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23%에 머물렀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분기 대비 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처럼 경제 낙관론이 우세한 것은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주택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데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지는 등 고용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개혁안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38%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52%는 인정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43%가 인정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인정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도 41%를 차지했은데,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세금인하, 무역협정 재협상 등은 지지 비율이 높은 반면, 이민정책, 오바마케어 대체안, 기후협정 탈퇴 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주 전국에서 성인 800명을 대상을 실시됐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10-04

“문화가 통해야 경제 교류도 이뤄집니다”

대구시 소재 화가들의 작품이 자매도시인 애틀랜타의 시청 로비에서 전시되고 있다. 대구와 애틀랜타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제3회 대구화가 작품전 ‘그레이트 아트 펀’이 4일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애초 개막식 행사는 애틀랜타 시청에서 계획되었지만, 카심 리드 시장 측이 로비에서 갑작스런 행사를 계획하는 바람에 이날 개막식은 몇 블록 떨어진 시립 미술관 ‘갤러리 72’에서 열렸다. 시측은 이날 오후 11점의 작품을 시청 로비로 옮겨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테일러 우드러프 애틀랜타 문화사업국장은 “3년을 맞은 이 전시회는 애틀랜타시와 대구시 사이 교류의 상징이자,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지역민들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문화를 주고받고 공유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1981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애틀랜타와 대구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3년 시작됐다. 애틀랜타 시청에서 작품 11점, 둘루스 ‘낙원떡카페’에서 14점의 작품이 8일까지 전시된다. 양은지 ‘문화관광 대구경북협동조합’ 이사장은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애틀랜타한인회와 교민사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7-10-04

한국 병역 기피 시민권자 40세까지 경제활동 제약

한국 국적을 포기한 40세이하 한인 시민권자 남성의 한국 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될 예정이다. 한국 국회가 재외동포 법적 지위를 개정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국적이탈·상실자의 혜택을 축소했다. 28일(한국시간) 한국 국회에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정부가 개정안을 시행하면 40세 이하 한인 시민권자 남성(재외국민 2세는 37세)은 재외동포비자(F4)를 발급받기 어렵게 된다. 이들이 한국에서 2년 이상 장기체류 할 기회가 사실상 박탈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받지 않은 상태에서 '국적을 이탈·상실한 재외동포'는 40세까지 체류자격을 제한한다. 2016년 9월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은 국적을 변경해 병역을 회피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개정안을 발의했다. 2015년 11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도 국적을 포기한 사람은 입영 의무가 있는 37세까지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재외동포비자 혜택을 의미한다. 재외동포비자는 5년 유효한 비자로 한인 시민권자 등이 한국에서 최대 3년 이상 취업이나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날 국회가 김영우 의원 개정안을 채택하면서 국적을 이탈하거나 상실한 한인 시민권자 남성의 한국 내 경제활동은 40세까지 제한받게 됐다. 개정안 적용 대상자가 재외동포 혜택을 받으려면 38세 이전에 군 면제 또는 병역의무를 마쳐야만 한다. 특히 개정안이 시행되면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까지 국적이탈을 선택한 한인 2세 남성도 피해가 예상된다. 개정안이 병역을 기피한 재외동포의 혜택을 축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국적을 이탈한 선천적 복수국적자도 적용 대상으로 볼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외국민 2세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18세 때 국적을 이탈해도 병역기피 목적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재외동포비자를 발급했다"면서 "개정안을 원칙대로 적용하면 국적을 이탈한 선천적 복수국적자도 병역의무가 면제되는 37세까지 재외동포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천적 복수국적자 아들을 둔 이모(38)씨는 "개정안 의도는 이해하지만 모든 재외동포 남성에게 병역기피 의혹을 들이대는 방식은 후진적이다. 우리 아이에게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지만 재외동포 처우를 제약하는 조국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18세가 되는 해 3월 31일까지 가까운 재외공관에 국적이탈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기간을 놓치는 한인 2세는 만 37세까지 병역의무가 부과되고 국적이탈도 금지된다. 한국은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자녀를 낳으면 자동으로 국적을 부여한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외국민 2세가 국적이탈 기간을 놓쳤어도 한국 단기 방문(90일 미만)은 가능하다"면서 "국적이탈 기회를 놓친 한인 2세 남성은 한국을 방문할 때 출생신고를 한 뒤, 병무청에서 국외여행허가서를 받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연중 60일 이상 영리활동, 6개월 이상 체류 시 병역의무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7-09-28

경제 성장세에도 소매업계 고용은 부진

미국경제는 지난 7~8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소매업 분야는 여전히 고전 중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년 동안 소매업 분야에서는 2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소매 업계는 업종별 미국 민간분야 고용 순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2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 분야 일자리 증감을 집중 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소매 분야 안에서는 그로서리 매장과 대형 할인점이 긍정적 영역인 반면, 백화점과 가구점, 전기·전자제품점, 의류매장, 서점 등은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와 자동차 딜러, 퍼스널 케어, 전자상거래 부문도 지난 10년간 잘 버텨온 소매 분야라는 게 앤더슨 측 분석이다. 앤더슨 연구소의 윌리엄 유 경제학자는 "지난 10년간 대형 할인점과 전자상거래는 가장 큰 승리자인 반면, 백화점과 가구매장은 패배자였다"고 평가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할인매장 중 월마트는 43만2000개, 홀푸드나 트레이더조와 같은 그로서리업체는 24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아마존이 버티고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는 큰 승리자임에도 10년간 9만8000개 일자리만 추가했으나, 이는 전자상거래 고용이 창고나 물류 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자동차 딜러나 부품, 주유소의 일자는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컸다. 고용이 크게 줄어든 백화점 파트에서는 28만2000개, 가구매장은 10만 개, 전기·전자매장은 6만1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특별히, 지난 1년 간은 건축 붐이 일면서 빌딩 서플라이와 가구 매장의 일자리가 오랜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파악된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10년간 전국의 주요 대도시 소매업 고용은 전체 일자리 증가를 앞질렀고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게 앤더슨 연구소 측 해석이다. 해당 기간 동안 뉴욕은 전체 고용이 15% 증가하는 동안 소매 분야에서 18%의 성장을 기록했다. 플로리다 올랜도는 전체 고용이 11% 증가하는 사이 소매 파트에서 18% 늘었고, 마이애미도 전체 고용 7%에 비해 소매 분야에서는 10%의 성장이 있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는 전체 일자리 22% 증가에 소매에서는 0.6%, LA는 3% 증가에 -0.9% 증가에 머물렀다. 경제학자들도 도시별 소매업 일자리 증감의 차이에 대해서는 명확히 분석을 내놓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도시 소매 분야 일자리 증가가 관광산업 번영과 그에 따라 관광객의 로컬업소 이용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2017-09-28

"노동시장의 소득 불평등 경제성장 동력 약화시켜"

노동시장의 불평등이 미국의 장기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밝혔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불평등이 왜 경제 건전성에 문제가 되나'라는 주제 연설을 통해 "인종, 민족, 성별, 지역 간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기회의 불평등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 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그룹은 교육이나 투자 기회도 줄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성장 가능성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인 남성의 실업률과 백인 남성의 실업률 격차가 지난 70년대 초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좁혀졌지만 여전히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의 2배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불평등이 결국 소비 지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불평등은 지역적으로도 나타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경제혁신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임금 상승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애틀의 비농업부문 종사자들이 받는 임금은 2000년과 비교해 20%나 늘었고, 샌프란시스코와 애너하임도 각각 15% 가량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12% 정도 올랐다. 반면, 오하이오주의 영타운은 13%나 감소했고, 클리블랜드주도 6%, 조지아주 알바니도 4% 정도 줄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도시 지역의 소득 불균형 심화와 이민자 수 급감으로 인한 농촌 지역의 어려움이 경제적 약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화, 자동화 등도 경제 불균형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이러한 불평등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면 인종별 실업률 격차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의 정책담당자들은 최근 고용시장 불평등, 교육 불평등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토론해 왔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것이 브레이너드 이사의 설명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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